구약 서론

 

구약 39권

구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신약이 27권인 반면 구약은 3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기상, 역대기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지혜문학서, 시가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선지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구약은 히브리 성경과 현재 우리말 성경의 분류가 다르게 되어 있는데 우리말 성경을 기준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오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렇게 5권이기 때문에 오경이라고 부르며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모세가 오경을 썼다고 하여 '모세오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히브리성경에서는 모세오경을 토라라고 부릅니다.

 

창세기 1-11장은 오경의 서론이면서 구악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합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것을 창조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시작되며 인류가 번성하기 시작합니다.

 

창세기 12장부터는 족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그의 열두 아들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와 레위 지파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야곱의 열두 아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요셉, 베냐민

출애굽기부터는 족장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하나의 국가가 탄생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애굽기부터 신명기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해내시고 광야로 인도하시며 가나안 땅 맞은편 모압 평지에 다다르기까지의 온갖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역사서

오경 다음으로는 역사서가 나온다.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12권의 책이 역사서에 해당된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리더가 되어 땅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여호수아이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이스라엘이 어떻게 '가나안화, 세속화'가 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 사사기이다. 백성들은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에게 왕을 달라고 요청하는데 사무엘서는 왕정 시대를 여는 중요한 책이다. 사무엘의 이야기와 그가 임명한 최초의 왕인 사울과 두번째 왕인 다윗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사무엘상하이다. 열왕기상하는 솔로몬 시대와 그 이후 왕국이 남북(북이스라엘, 남유다)으로 갈라지면서 남유다의 왕들과 북이스라엘의 왕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다룬 책이다. 열왕기상하 속에서 북이스라엘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먼저 망하고 130여년이 지난 후에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주전 586년에 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북이스라엘	주전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
남유다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

열왕기서는 남유다와 예루살렘이 훼파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라고 주권을 가진 국가는 구약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게 되는 것으로 끝마친다. 역대상하는 유다왕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다윗 왕조와 성전이라는 주제를 독특하게 다룬다.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는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망하고 페르시아 지배하에 살고 있었던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에스라, 느헤미야는 각각 페르시아에서 유다로 돌아와 영적인 리더와 평신도 리더로서 유다를 재건하는 일을 한다.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비로 그곳에서 디아스포라로 살면서 위기에 처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디아스포라

바빌론 유수(幽囚) 이후 동방 및 서방에 산재한 팔레스타인 이외 지역의 유대인. 그들은 유대적 종교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였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기 이후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며 자신들의 왕국이 회복되는 메시아 시대를 염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지혜문학서와 시가서

그 다음에 다섯권의 독특한 문학 장르가 구약에서 소개된다.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는 지혜문학서로 분류되며 150편의 시편은 시가서로 분류된다. 당시 고대 근동에도 지혜문학서와 비슷한 문학 장르가 있었다. 구약의 다른 책들이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쓰였다면 지혜문학서와 시가서는 좀 더 인간의 시각으로 삶을 조명하고 어떻게 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특히 시가서는 시를 쓴 자의 감정적 호소와 절규, 분노의 표현, 감사, 찬양 등으로 풍부한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하여 문학적으로도 탁월한 작품이다.

 

4. 선지서

선지서는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나뉜다.

대선지서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소선지서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대선지서는 총 17권이 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이렇게 네권이 대선지서에  속하며 시대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들은 분량이 많기 때문에 대선지서로 분류되었다. 대선지서에 속하지는 않지만 예레미야가 썼다고 알려진 애가가 더해진다. 소선지서는 12권으로 '12서'라고 불리며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를 말한다. 12서는 선지자들마다 각각 활동했던 시기들을 자신들 시대의 왕들을 소개함으로 열왕기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열왕기서를 보면 대략 선지서들의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알 수 있다. 12서인 소선지서는 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다. 12서에서 학개, 스가랴, 말라기는 포로기 이후 페르시아 시대의 선지자들이다. 선지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 시대에 맞는 메시지를 전한 자들이다.

 

구약은 이렇게 네 부분으로 분류된다. 각 권을 읽을 때마다 이 책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고 읽으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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