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옥중서신 |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
사도 바울은 사역을 하면서 옥에 갇히는 고충을 여러 번 당했다. 정확히 몇 번인지 알 수 없으나 고린도후서 11장 23절을 보면 거짓 사도들과 비교해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라는 표현에서 그 횟수가 적지 않음을 상상할 수 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고후 11:23
아마 빌립보에서처럼 하루 동안 감금되었던 것도 포함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사도행전에는 최소한 두 번 감옥에 갇혀 지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한번은 가이사랴(행 24장) 그리고 또 한 번은 28장에 나오는 가이사 앞에서의 재판을 기다릴 때 로마 감옥(행 28장)에서 나온다. 이 두 곳 중 초대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옥중서신은 로마에서 썼을 가능성이 높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행 28:30
사도행전에 나오듯 사도 바울은 로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가택 연금 상태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살면서 2년 동안 열심히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과정 중에 다른 교회를 권면하고 소통하면서 옥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서신들을 보내게 되는데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등 4권의 서신이 신약에 포함되어 있고 바로 이것들을 '옥중서신'이라 부른다. 성경의 순서는 서신의 분량에 따라 결정된 듯하나 시대적으로 볼 때 빌레몬서와 골로새서, 에배소서, 빌립보서의 순서로 쓰인 듯하다.
옥중서신의 기록 순서 | 빌레몬서 → 골로새서 → 에베소서 → 빌립보서 |
이 순서로 이야기를 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도 바울은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에 머물던 중에 오네시모라는 죄수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사도 바울로 인해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다.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골로새에 살고 있는 원래 주인인 빌레몬에게 빌레몬서라는 개인적 성격의 서신과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를 혼자 보내지 않고 (골로새서 4장) 그의 동역자인 두기고와 함께 보냈다. 더불어 골로새에 있는 교회에게도 골로새서를 보낸다. 이들이 로마에서 아시아에 있는 골로새에 가고자 했다면 배로 에베소라는 항구를 거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여정이었을 것이다. 에베소서 6장 인사 부분에서 두기고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그때 에베소서도 함께 가져갔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
우리 사정을 알리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그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엡 6:21-22
순서상 에베소서가 나중에 쓰였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에베소서 전체 문구의 3분의 1가량이 골로새서에서 취한 것으로 서신 전체가 골로새서에 의존하고 있다는 깊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세 서신(빌레몬서, 골로새서, 에베소서)을 두기고와 연결 할 수 있으나 빌립보서는 빌립보 교회가 바울에게 파견한 에바브로디도와 연결 되어 있으며 내용 상으로도 다른 세개의 옥중서신과 차이가 많이 난다.
2022.10.24 - [종교/기독교] - 바울의 빌립보서(옥중서신)
2022.10.24 - [종교/기독교] - 바울의 두번째 옥중서신 골로새서
2022.10.22 - [종교/기독교] - 에베소서(옥중서신)
2023.03.07 - [라이프] - 범고래는 왜 상어 간을 좋아할까?
2023.03.06 - [라이프] - 경칩(驚蟄)의 뜻, 유래, 풍속, 시기
2023.03.06 - [라이프] - 유아인 앞으로 나올 영화 뭐가 있을까? <승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