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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기독교

베드로 사도의 베드로전서

by 라라필링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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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는 당시의 바벨론과 같은 '로마'에서 베드로 사도가 네로 박해 이전 시기에 '예루살렘 밖에 사는 유대인'들을 위해 쓴 서신입니다. 어려움과 박해 속에서 하나님을 믿으며 산다는 것의 의미와 베드로 사도의 따뜻한 위로와 가르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의 저자와 기록장소

베드로전서의 저자인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바벨론'에서 이 서신을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며 그 당시 폐허였던 느브갓네살 제국의 이전 수도인 바벨론을 말하는 것은 아닐텐데 그렇다면 과연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신약의 다른 곳에서 골로새서(골 4:10)와 빌레몬(몬 1:24)에서 마가가 로마에 있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베드로가 마가와 함께 있었다고 말하므로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바벨론은 '로마'를 가리킨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말론적으로도 바벨론은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녔습니다.


베드로전서의 수신자

서신의 수신자들은 현대로 말하자면 터키에 속한 타우루스 산 북쪽 다섯 지역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입니다. '흩어진'이라는 헬라어 단어에서 '디아스포라'라는 말이 나왔으며 당시에는 예루살렘 밖에 사는 유대인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베드로 서신에서 '천국을 떠나 사는 모든 믿는 자들'을 은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베드로전서의 기록 시기

서신의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박해를 받고 있었으며 네로 황제(A.D 54년 ~ A.D 68년) 때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단지 바울의 순교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네로 박해 바로 전인 주후 64-65년 전에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의 기록 목적

당시 이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어려움과 박해를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믿으며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며 그렇게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서신을 쓴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따뜻한 격려와 실질적인 가르침은 세속적인 문화적 갈등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의 모든 믿는 자들에게도 깊은 통찰력을 줍니다. 베드로전서는 적대적인 이방 땅에 파송된 그리스도의 대사들에게 쓰여진 안내서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베드로전서의 핵심 내용

베드로 사도는 올바른 모습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 앞으로 다가올 영원한 영광에 대한 관점으로 현재 당하는 고난을 생각해 보라고 권면합니다. (벧전 5:10) 영원에 비한다면 이 세상의 고난은 '잠깐'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벧전 5:10

 

그러기에 고난과 핍박을 받을지라도 자기의 믿음 생활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단순히 관점을 변화시켜 기독교인의 삶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라고 권하고 격려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우리의 신앙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고난 당하셨기에 우리도 그의 고난을 생각하며 이겨나가야 한다는 핵심적인 진리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면서 당하게 되는 고통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며 다가오는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그 기간은 '잠깐'이라고 가르칩니다.

 

베드로 사도는 구약 속 하나님의 백성들과 현재 교인들과의 유사성을 부각시킵니다. 이스라엘과 같이 교회도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으로 거룩이 요구된다고 주장합니다. 교회가 핍박과 고난을 받는 것은 악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고자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고난은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여정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의 수신자들이 경험했던 삶은 구약과 신약을 성경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현재 기독교인들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의를 위해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이집트에 살았던 요셉이나 바벨론에 살았던 다니엘처럼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다시금 분명히 강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신의 수신자들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사람'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베드로의 말씀이 더욱더 우리에게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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